▒바람과 별과 시... ♩♪♬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

eros 2006. 9. 19. 00:35

 

 


 



                                                                                                       畵  김용대

 

 

 

                           

들아 눈여겨 잘 보렴

세발짝 앞 애비가 걷고

두발짝 앞에는 어미가 걷고 있다는 것을..

 

 

 

삶의 무게 힘겨워 애비가 쓰러질 때

뒤따르는 어미가 어떻게 받쳐 주는지

애비가 길 잃고 헤맬 때

어미가 뒤쪽에서 어떻게 보좌하는지..

 

 

 

아비와 어미가 진흙탕에 빠지면

너희는 부모를 참고하여 피해가는 지혜를 배워라

부모가 준비없이 비를 만나 흠뻑 젓거든

너희는 우의를 계획하는 준비성을 키우거라

 

 

 

힘든 삶 살아가는 부모를 보고 

너희는 참 배움으로 슬기로운 세상을 살거라

우유부단한 부모에게 화가 나거든

지금껏 배운 지혜로 올바른 판단하여 길을 가거라

 

 

 

항상 너희앞에 부모가 걷는 것은

바람을 막아주는 방벽이 되려함이다

혹여 틀린 길 갈까 염려되어 이정표 되려함이다

 

 

 

잊지 말거라

부모는 언제고 너희를 감쌀 수 없다

떠날 때 언제일지 모르기에

최소한 우리의 고생은 대물림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너희 앞 밝히려 한다

 

 


이세상 동물중 인간의 보살핌이 가장 길다지..

그래, 울고 웃으며 배움을 통해 실천하고 깨우치며

서로의 경쟁을 통해 살아가기에

더 많은 부모의 희생이 따르는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남에게 짓밟히지 않게 하려고

부모가 실패한 인생일지라도

너희는 당당하여라

그리고 행복하여라 

 

 

 

그것만이 빈껍데기 짊어지고 돌아 갈

부모의 행복이란다..

 

 

 

백공  정/광/일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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