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을 그으며

어머니의 사랑

eros 2006. 5. 5. 23:40

 
      아르메니아 대지진 때의 이야기 하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려 스물여섯살의 스잔나 페트로시안과 네살된 딸 가야니가 건물 벽 속에 갇혔다. 모녀를 기다 리는 것은 오직 죽음의 공포 뿐, 아이는 갈증과 굶주림에 지쳐 울부짖었다. 그때 스잔나는 유리조각으로 손가락을 찔러 딸 에게 자신의 피를 먹였다. 어머니는 딸이 보챌 때마다 차례차례 손가락을 베어 아기의 입에 물렸다. 이들 모녀는 매몰된지 14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는데 어머니 스잔나의 손가락 열개는 모두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우리의 어머니는 바로 이런 분이다. 그분은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가족을 위해 1년 평균 7200개의 그릇을 닦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물이나 산소같아서 우리가 그것의 고마움을 망각할 때가 많다. 자녀가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을 때쯤, 그분은 이미 우리 곁을 떠난다. 어머니는 가슴속에 언제나 따뜻한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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