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을 그으며

절망에서 희망으로

eros 2006. 3. 14. 18:16

 


 

절망에서 희망으로
                                     
 
                                 
                                                                                                       
                                                                  
소년을 진찰하던 의사가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다리를 심하게 다친 소년은 영문도 모르고
의사의 얼굴만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의사는 하반신의 신경과 근육들이
화상으로 다 파괴되었기 때문에
소년을 위해서는 차라리 죽는 편이 더 나을 뻔 했다며
이제 하체 부위를 전혀 쓸 수 없으니
평생을 휠체어에서 지내야만 한다고 했다.


그 후, 소년은 의사의 말대로
침대에 누워 있지 않으면
좁은 휠체어에 갇혀 지내야만 했다.


그런데 어느 햇빛이 맑은 날 아침,
소년의 어머니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해주려고
소년을 휠체어에 태워 앞마당으로 나갔다.


소년은 어머니가 집안으로 들어간 틈을 타서
휠체어에서 몸을 던져 마당의 잔디밭에 엎드렸다.
그리고는 다리를 잡아서 두 팔의 힘으로
잔디밭을 가로질러 기어가기 시작했다.


소년은 날마다 그 행위를 반복했다.
너무 열심히 한 나머지 마침내 담장 밑을 따라
잔디밭이 하얗게 길이 생겨날 정도였다.


소년에게는 자신의 두 다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었다.
때론 절망적이기도 했지만
소년은 곧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재활의 꿈을 키워나갔다.


결국, 소년은 기적적으로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학교에도 갈 수가 있었다.
소년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느날 육상부 학생들을 바라보며
자기도 달리기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뛰는 연습을 시작했다.
비록 고통스러웠지만
이를 악물고 달리기 연습에 몰입했다.


몇 십번을 중간에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았지만
이를 참고 또 참으며 견뎌내면서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끝없이 달리며 노력했다.


그리하여 소년은 마침내 세계를 제패한
육상선수가 되었다.
그가 바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커닝햄이라고 한다.


화상으로 파괴된 하반신이라 차라리 죽는 편이 났다는
의사의 충격적인 말에도 불구하고
이에,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휠체어에서 뛰어내려 기어다니는 일부터 시작하여
걷기, 달리기 등의 피나는 훈련을 통해
결국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되었다는
감동적인 일화입니다.


이 일화를 접하면서
우리 인간은 참으로 무한한 의지와 변화,
그리고 재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또한, 그 어떤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악조건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않고 노력을 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단한 힘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어 불편하다고
경제적으로 가진 것이 없어 힘이 든다고
인격적으로 갖춘 것이 없어 무시한다고
너무 이에 과민반응을 하거나 마음을 상하며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무한한 의지와 가능성, 대단한 힘을 믿고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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