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os 2006. 10. 21. 14:03








      사랑을 하면...



      온종일
      그대 생각으로 다 써버린 마음
      음미 시켜주고 싶어서
      이 저녁
      언어의 차를 끓이는 중입니다


      그대 눈빛을 타고 흘러들어
      내 마음 속속들이 느끼게 해 주려고
      이 저녁
      끓이는 언어엔
      그대 보고 싶다는 말만
      유난히 더 우러나네요


      연인들은
      현재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손가락을 걸지만
      이별만 아니어도 살 것 같기에
      비밀의 사랑 없다 해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다만
      그대 마음에서 풀려나지 않는
      사랑이고 싶을 뿐입니다...


      향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