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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30도 이하 땐 3시간내 사망

eros 2006. 4. 22. 16:25
젖은 옷, 마른 옷에 비해 열 240배 빠르게 빼앗아

영하의 기온이 몇주째 계속되면서 밤 사이 취객이나 노숙자가 길거리에서 동사(凍死)하는 사고가 빈번하다. 지난 17일 인천에서는 술을 마시고 거리를 배회하던 여중생이 동사하는가 하면, 폭설이 쏟아진 전남 장성에서도 22일 60대 노인이 동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흔히 ‘얼어 죽는다’는 표현을 쓰지만 실제로는 체온이 30도 이하로만 떨어져도 저체온증으로 인한 동사에 이를 수 있다.

신체가 장시간 찬 공기에 노출되어 빼앗기는 열을 자체적으로 보충하지 못할 경우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심장·폐·뇌 기능이 떨어지고, 31도 밑으로 내려가면 혼수상태·호흡부전이 나타나면서 결국 사망하게 된다.


때문에 동사는 영하의 아주 추운 날씨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영상의 날씨에서도 냉각된 길바닥에 누워있거나 하면 몸 온도는 훨씬 빨리 내려갈 수 있다. 특히 비나 눈을 맞아 몸에 습기가 많은 상태라면 저체온증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흠뻑 젖은 옷은 마른 옷에 비해 우리 몸의 열을 무려 240배나 빠르게 빼앗아간다.

일단 저체온증이 시작되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불과 두세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조선일보 2005년 12월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