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브리핑중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지금 듣고 계신 노래, 가수 김광석의 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래 이 곡은 지난주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가수 밥 딜런의 노래입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기묘한 세상을 풍자하며 다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지요.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왜곡된 세상을 살았던 우리의 가수들은 그의 가사를 한 번 더 비틀었습니다.
김광석 이전에 가수 양병집이 가사를 바꿔 불렀던 밥 딜런의 같은 노래는 가사와 창법이 저속하다 해서 한때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그것이 엄혹한 세상에 대한 풍자 때문이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자동차가 두 바퀴로 가고. 물 속으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세상.
노래가 금지의 시대를 지나 계속 대중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노래 가사 속 그 세상처럼 정말로 복잡하고 아리송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쉽게 이해하기 힘든. 그 많은 일들을 향한 물음표는 오늘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늘 뉴스룸이 추가로 전해드린 내용들입니다.
"차은택이 미르재단 운영"
재단 설립전 '사진 속 그들'
최순실"내가 뭐 잘못했나"
누군가가 스쳐간 자리마다 맞춤형 특혜 의혹은 가득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연과 행운은 거듭되었습니다.
포수에게 잉어가 잡혀오고 강태공에게 참새가 잡혀오는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일들은 거듭 반복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일까… 여당 내에서조차 지적이 나왔고 "지금 제대로 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을 수 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SNS엔 해명을 요구하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 그런데 최순실은?
#게다가 차은택은?
#그리고 우병우는?
밥 딜런의 또 다른 가사를 흉내 내서 말하자면 그 답은 바람 속에서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두 번 생각하지마. 다 괜찮아)
오늘 화두로 삼은 원곡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어, 괜찮아'라는 곡, 밥 딜런 노래의 제목은 이랬습니다.
자꾸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다 괜찮은 것이라면…정말 다 괜찮은 것일까.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