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무게로 인한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텐트 없이 의도적으로 비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비박을 하면 2~3km
정도의 텐트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운행을 신속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일 수 있다. 산행에서는 약간의 불편
정도는 감수하더라도 최소의 휴대품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기교이다. '1kg을 줄이면 1km를 더 움직일 수 있다'는 등산의 금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비박에 필요한 용구는 침낭, 침낭커버, 매트리스, 타폴린(Tarpaulinㆍ방수가림막) 등이 필요하며, 타폴린이 없을
경우는 비닐포로 대응할 있다. 이밖에도 간이텐트라 할 수 있는 비비색(bivy sacks)이나 해먹(hammock)도 비박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최근에 보급되고 있는 침낭커버나 비비색은 소재가 고어텍스로 만들어져 가볍고 방수성도 우수하다.
비박을 하기에 좋은 장소는
자연동굴, 큰 나무 밑, 바위 아래, 낙엽이 쌓인 곳이 좋다. 또한 습기가 없고 건조한 장소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라면 더욱 훌륭한
비박장소가 될 수 있다.
●방수가림막 이용법 : 가림막은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적으며 여러 사람이 함께 쓸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비박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일론천에 방수액을 입힌 가림막은 설치방법에 따라 이슬, 눈,
비, 바람 등을 피할 수 있으며, 가림막 대신 비닐포를 이용할 수도 있다. 혼자 비박을 할 때는 반으로 접어 한 면을 지면에 깔면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한기를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다.
가림막을 사각 모양으로 넓게 펼치면 많은 인원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비박사이트가 넓고 평탄한 장소가 적합하며, 두 개의 나무와 스틱을 이용해 설치한다<그림1>. A형 텐트처럼 가림막을 반으로 접어
펼쳐지는 방법은 양쪽 벽면이 바람막이 역할을 한다<그림2>. 두 개의 스틱을 이용해 가림막을 설치하면 협소한 장소에서 은신처를 마련할
수 있다<그림3>.
피켈을 이용해 가림막을 설치하면 한 면(출구)만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아늑한 은신처를
제공한다<그림4>. 가림막을 반으로 접어 한 면은 바람막이로 이용하고, 나머지 한 면은 바닥(지면)에 깔아 한기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그림5>.
어떤 방법을 이용하든 가림막을 설치할 때는 팽팽하게 당겨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설치해야 물흐름이 좋다.
또한 비닐포를 가림막 대용으로 사용할 때는 <그림6>과 같이 돌멩이를 넣고 감싼 다음 끈으로 묶으면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다.
해먹을 이용한 비박 경우 지면의 습기나 한기를 차단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으나. 편안한 자세로 잠을 잘 수
없다. 비나 눈이 올 때는 해먹 위에 비닐이나 판초를 덮어 막아 주어야 한다.
일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비박장소를 골라야
하며, 단독산행일 경우 탈진상태에 이르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온유지를 위해 모닥불을 피우거나 여벌의 보온의류를 모두 껴입는
것이 좋다. 낙엽이 쌓인 장소도 지면의 한기를 차단할 수 있는 좋은 비박사이트이다.
좀 더 편안한 밤을 보내기 위해서는 주변의
자연적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동굴이나 사람이 들어갈 만한 바위 밑의 공간이 있다면 아런 장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런 곳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장소이거나 습기가 없고 건조하며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지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책이다.(월간산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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